서울에서 묵호항까지 3시간반, 다시 여객선을 타고 3시간. 지난 겨울 울릉도 ‘반건조 오징어’로 꽃마주민들과 인연을 맺게 된 ‘울릉도농부 해맑은농장’의 가게주인 김승환님을 만나기 위해 울릉도를 찾아가는 길은 설렘과 기대감에 너울 파도를 타느라 느껴지는 약간의 배멀미까지 더해졌다.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로 시작하는 ‘울릉도 트위스트’ 가사에는 아마도 먼 길을 떠나는 설렘에 더해 배멀미의 어지러움도 묻어있었으리라.
울릉도 ‘도동항’에 내리자, 제 속을 훤히 드러내보이는 맑은 바다와 종 모양으로 높다랗게 솟은 산의 풍광에 현기증은 이내 풀려버리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그동안 수화기 너머 목소리로만 인사해왔던 김승환님을 만났다.
김승환님은 사실 울릉도에서는 ‘신참내기’와 다름이 없다. 치열했던 서울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울릉도 현포에 정착한 것이 2008년 4월이니까 울릉도로 ‘귀농’한지 이제 일년을 갓 넘은 것이다. 아무리 자신의 꿈을 찾고 싶었다고 해도 20년간의 직장과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이 말처럼 쉬웠을리 없다. 역시나 그에 대한 답으로 김승환님은 아내의 격려와 아들의 흔쾌한 동의를 으뜸으로 손꼽았다. 사랑하는 이들의 응원만큼 소중한 에너지가 어디 있으랴.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 김승환님이 사는 동네 주소다. 일기예보에서 흘깃 보았던 지도만 보고 울릉도가 강원도에 속한 줄로만 생각했었다. 울릉도를 향하는 8시간 내내 말이다. 무지를 깨우치고 나니 울릉도 사람들이 경상도 말씨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억양은 육지의 사투리 보다 약하고 부드러워 이국적이면서도 낯설지 않은 울릉도의 풍경처럼 어딘가 모를 편안함이 묻어있다.
누구나 울릉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오징어’와 ‘호박엿’일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울릉도 농부’라는 표현이 낯설었고, 거기서 소개되는 산채와 나물들이 의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은 섬에 도착한지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자연스레 풀려가고 있었다. 울릉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바다이지만, 울릉도의 땅은 ‘산’ 그 자체이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나리분지’를 제외하고 모두가 비탈이고 전체가 산으로 이루어져있다. 강인한 울릉도 주민들의 생활력은 하늘이 주신 자연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험한 산에 올라가 명이, 전호, 부지갱이 등 나물을 뜯어다가 육지에 내다 팔고, 제법 심한 산비탈까지도 산채를 옮겨다 심어 가꾸고 있었다. 특히 삼나물과 고비나물은 씨를 뿌려서 가꾸는 것이 아니라 모종을 산에서 캐와서 옮겨심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 나물의 대부분은 밭에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상태 그대로있는 자생(自生) 식물인 것이다.
어디 나물 뿐이랴, 홍해삼, 전복 등 육지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해산물도 울릉도에서는 자연산을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안을 따라 굽이도는 길 옆으로는 '물질'을 하는 울릉도 해녀들이 눈 띄인다. 굳이 먼 바다로 나갈 필요가 없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의 맑은 물에서 돌에 붙어있는 미역을 따고, 소라와 전복을 줏어 올린다.
울릉도 바다는 맑고 깨끗하기에서도 최고지만, 또 하나 신기한 것이 있다. 비릿한 바다내음이 나지 않는 것이다. 동해와 서해, 육지에 인접한 어느 바다에서든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전부터 느껴지는 것이 짜고 비릿한 냄새다. 그런데 울릉도의 바다에는 그것이 없다. 이상하다 싶어서 바닷물을 코끝에 가져가 봐도 무색 무취이다. 왠지 짠 맛도 없을 것 같은 엉뚱한 생각이 들 정도다. 이리 저리 생각해봐도 '무취'의 이유는 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살아있는 바다'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확신에 가까운 추측을 해 볼뿐이다.
울릉도에서 맞은 아침엔 '꽁치'파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지난 밤 잠자리에 들 무렵 환한 불을 켜고 출항했던 그 배에서 갓 잡아온 것이라 한다. 아침 상에 '꽁치구이'가 올라왔다. 비릿한 향이 없는 것이 육지에서 먹는 맛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연산 먹거리들이 풍부한 울릉도의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 축복인지, 아침 식탁에서 다시 생각했다. 이런 좋은 것들을 꽃마주민들께 소개하고 싶어 그날부터 이 울릉도 이야기가 간질거렸었다.
안녕하세요! 울릉도농부입니다.
살아가며 최소한 한번은 가봐야 할 곳중 하나가 울릉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조금은 먼 섬이이기도 하지만 기상이 좋지 않을때는 길게 1주일 까지 발이 묶이는 경우를 봤습니다.오실 때 이 점을 필히 예상하시고 일정을 잡고 성수기(4월~10월)는 묵호와 포항에서 1일 두편의 배가 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하셔야지만 배편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전화주시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시면 차 한잔 대접하겠습니다.(명이절임은 상온에서 5일 정도 후 냉장보관 하며 드시고 오래두고 드실 경우 드실만큼의 양(국물 포함)을 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하시며 꺼내 드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족도 올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울릉도를 방문할 계획이랍니다~^^
며칠전에 주문한 명이간장조림이 어제 도착했답니다~
명이..
식당에서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접했었는데 독특한 맛이 있더라구요~
제가 명이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보내주신 명이는 예전에 맛본 명이에 비해 신맛이 좀 더 강한것 같아요~ 원래그런건지요?
시간이 지나면 맛이 좀 달라지나요?
잘 몰라서 여쭙니다.
상온에 5일..요걸 몰랐군요^^
냉장보관이면 언제까지 먹을수 있는지요? (몇개월정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청정자연지역 울릉도. 항상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곳입니다. 올해에는 꼭 가볼 것을 마음 속으로 약속합니다. 김승환,연상정님 항상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울릉도농부 김승환입니다.
웬지 농사꾼이라는 직함이
어색하게 들리실 지 모르지만 행복합니다.
건강하시고 울릉도농부 해맑은농장에
많은 관심과 사랑부탁드립니다.
기회내서 울릉도 한번 놀러갈게요~~~
형도 형수도 열심히 울릉도 생활 해내고 있어서 정말 보기 좋아요~~ㅋ
최고~~^^
항상 옆에서 어려운 일들을 해결 해 주는 동생이 있기에 든든하단다. 앞으로도 해맑은 농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겠지....^^
얼마전 직접 잡아서 보내주신 오징어는 여태까지 먹어본 중에 최고였습니다. 산나물도 그렇고 자연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김승환씨 어려운 선택에 최고의 보람을 느끼실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부탁할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시고요 저도 올해는 꼭 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울릉도농부 김승환입니다.
조금은 힘들고 고된 섬생활이지만 행복합니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이곳 울릉도의
싱싱함 먹거리로 행복한 식탁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가고싶다. 가서 앉고 싶다. 구름이 지나가던 성인봉에 앉아 쉬던 그 편안함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가끔 마음이 지치고 힘들때면 그 편안함을 생각한다. 그래서 명이나물을 신청했다.
나리분지에서 먹었던 명이 나물 먹으면 혹 마음의 때를 벗겨낼지 몰라!
안녕하세요! 울릉도농부입니다.
항상 보는 거리와 건물...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
이들을 훌훌 털어비리고
TV 채널 화면을 바꾸 듯
눈에 비치는 화면을 바꾸기 위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심은 어떨지
울릉도에 오시며 따듯한 차한잔 대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울릉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면 여행의 맛은 더 해지겠지요.
울릉도 먹거리를 종종 접하고있는데, 사실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오가는 길이 날씨관계로 녹녹치 않다던데, 어떤방법이 가장 안전하고,그리고 요일도요, 등걸이 휘어지도록 행복하세요...참 명이나물 간장절임을 해 놨는데 언제부터 먹음(기간)되나요?
안녕하세요! 울릉도농부입니다.
살아가며 최소한 한번은 가봐야 할 곳중 하나가 울릉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조금은 먼 섬이이기도 하지만 기상이 좋지 않을때는 길게 1주일 까지 발이 묶이는 경우를 봤습니다.오실 때 이 점을 필히 예상하시고 일정을 잡고 성수기(4월~10월)는 묵호와 포항에서 1일 두편의 배가 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하셔야지만 배편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전화주시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시면 차 한잔 대접하겠습니다.(명이절임은 상온에서 5일 정도 후 냉장보관 하며 드시고 오래두고 드실 경우 드실만큼의 양(국물 포함)을 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하시며 꺼내 드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족도 올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울릉도를 방문할 계획이랍니다~^^
며칠전에 주문한 명이간장조림이 어제 도착했답니다~
명이..
식당에서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접했었는데 독특한 맛이 있더라구요~
제가 명이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보내주신 명이는 예전에 맛본 명이에 비해 신맛이 좀 더 강한것 같아요~ 원래그런건지요?
시간이 지나면 맛이 좀 달라지나요?
잘 몰라서 여쭙니다.
상온에 5일..요걸 몰랐군요^^
냉장보관이면 언제까지 먹을수 있는지요? (몇개월정도?)
안녕하세요! 울릉도농부입니다.
올 여름 울릉도를 방문하신다니
연락주시면 차한잔 대접하겠습니다.
명이절임은 육지에서 각 가정의 김치 맛이 조금씩 맛의 차이가 있듯
울릉도에서도 맛의 차이가 조금씩 난답니다.
원래 울릉도 명이는 보내드린 명이보다 많이 달고 새콤한데
저희는 단맛과 신맛을 조금 줄여 담궜답니다.
요즘은 육지에서 울릉도로 명이생채를 대량으로 주문해
육지분들 입맛에 맞게 간장절임하여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아마도 맛보신 명이가 이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냉장 보관하시면 2개월 정도 드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물론 드실 수 있지만
김치가 냉장고에서도 숙성되듯이 명이 또한
냉장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숙성되므로
오랜기간 드실 경우 드실 만큼 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하시면 2년까지도 드실 수 있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