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멀리 보성에서 참다래 한 상자가 꽃마에 도착했다.
이제껏 '키위'라는 이름으로 바다 건너 들어오는 걸 당연하게 여겼던 과일이어서인지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녹차의 산지로 유명한 보성에서 올라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 서둘러 상자를 열어보았다. 우와!! 소담스레 담긴 신선한 참다래를 보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첫만남 이후, 참다래 농장인 '싱싱농원'이 꽃마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한창 풍요로운 농원의 정경을
꽃마 주민들과 나누고 싶다는 싱싱농원의 정태석님과 양명숙님의 바람에 이끌려 보성으로 향하게 되었다.
‘건강한 먹거리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냅니다.’ 정태석님과 양명숙님의 신념이 그대로 현실이 된 비닐하우스 안에는
넉넉하게 사이를 두고 자리잡은 내 눈높이의 아담한 나무들이 5~6미터나 되는 덩굴로 서로를 단단히 엮고 있었고, 그 아래를 보니 참다래가 송이송이
끝도 없이 맺혀 먹음직스럽고 탐스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크게는 어른 주먹만한 것에서부터 작게는 갓난아이 주먹만한 것까지 잘 익은 참다래들이 줄을 지어 있었고,
양명숙님께서 가볍게 꼭지를 돌리자마자 톡톡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져 앞치마 주머니 안이 금새 참다래들로 가득 쌓여갔다.
19년 전, 정태석님께서 노후를 대비해 시작한 이 참다래 농사는 처음 800평에서 어느새 2,500평으로 3배가 넘게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원래 흙 만지며 식물 가꾸는 걸 좋아했으니 천직이 따로 있는 모양이라 하셨지만, 한결 같은 성실함으로 대하지 않았다면 과연 이 땅들이 그토록 넉넉하게 자신을 내어줬을까.
땅의 흙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보들보들한 흙 감촉이 정겨웠다. 낙과에 설탕을 더해 직접 만든 참다래 식초와 깻묵을 퇴비 겸 영양제로 사용하고
벌레를 없앨 때는 농약이 아닌 목초액을, 잡초는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는 정성이 건강한 흙을 낳은 결과였다.
특히 양명숙님께선 3년간 발효시킨 소나무 껍질을 자랑하셨는데, 이 소나무 껍질을 퇴비에 섞어주면 땅에 영양을 더해주고 공기가
부드럽게 통한다고 하셨다. 살아 숨쉬는 이 흙 속엔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이 지렁이를 먹이로 삼는 두더지도 살고 있는데,
때론 농사에 방해가 되는 두더지지만 이 또한 자연의 순리로 삼고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정태석님의 말씀이 내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남겨주었다.
한 해의 결실을 온전히 수확하기 위해선 사계절 내내 지속적인 정성이 필요하다. 흙과 나무의 건강을 되돌리기 위해 천연퇴비를
뿌리고 전지를 하는 겨울, 수나무에서 수꽃가루를 채취해 숯가루를 섞어 암꽃에 일일이 수정해 주고, 가장자리 꽃을 떼어내 튼실한
과실이 맺힐 자리를 준비하는 봄, 햇살 받고 올라가는 덩굴을 쳐내고 방충작업과 제초작업을 하며 급작스런 자연재해에 한시의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여름, 칼슘 보약까지 고루 뿌려 이윽고 가을에 수확하기까지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자연과의 약속엔 한시의
나태함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때론 서울에 있는 아들내외가 귀향하여 부모님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지만, 양명숙님께선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셨다.
자식을 기르듯 정성을 다해 키워내는 참다래에 자부심이 한결같은 농사꾼이지만 자식들이 일주일, 한달, 일년 내내 쉴 틈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농사일을 해야 한다 생각하면 기특함보단 안쓰러움이 먼저인 게 어머니의 마음이라 하시며 말이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자식 사랑이 한없이 크기만 한 두 분은 그러나 천상 농사꾼이셨다. 정태석, 양명숙님이 농사꾼으로 살면서 가장 크게 보람과 긍지를 느낄 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두 분이 정성껏 길러낸 참다래를 맛있게 드신 그 누군가의 평가와 칭찬, 신뢰가 전해졌을때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은 두 분에게 꽃마가 좀더 특별한 공간이 되게 한 이유이기도 했다. 생산자가 직접 가게를 운영하는 꽃마에선 구매자의 평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꽃마 주민들이 남겨주는 애정 어린 후기를 읽을 때면 뿌듯한 마음에 고된 하루의 피로가 다 사그라진다는 것이었다.
“꽃마 주민들은 달라요. 정말 좋은 참다래를 알아보세요. 그래서 저희도 꽃마 주민들께서 가장 좋은 참다래를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두 분의 말씀처럼 참다래 농장에서 보낸 반나절 정도의 시간동안 내게 가장 인상깊게
남은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두 분의 부지런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농장을 방문했을때도 농장에서 일을 하다 나오시더니,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이리저리 흙을 매만지고 덩굴을 다듬고 참다래를 네 궤짝이나 채우셨다. 그 부지런함은 매 순간 시간을 쉽게 흘려 보내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투덜거렸던 나를 반성케하는 충분한 시간과 경험이 되어주었다.
꽃마의 마을지기로서의 내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더욱 분명해진 것은 앞으로 내가 먹게 될 참다래는 사계절 내내 한시의 나태함도 용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결실을 맺게 하는 대 자연의 섭리, 그리고 누군가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몸과 마음의 비타민인
싱싱농원의 참다래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아...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양명숙님께서 손수 깎아주셨던 참다래가 또 다시 떠오르니 말이다.
집기 힘들 정도로 잘 익어서 입안에 올려놓자마자 달큼한 향과 함께 스르르 녹아 내렸던 그 참다래, 바야흐로 참다래의 철이 돌아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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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처음 이글을 읽어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컴이 좀 명해서요.^ㅎ^
주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아래 마을지기가 적어 놓은 순서대로 해 보세요.
답글이 늦어서 마을 지기가 대신 적어 주셨네요.
죄송합니다.
윤옥자님, 안녕하세요?
주문은 꽃피는 아침마을에서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공동구매에도 준비가 되어 있고, 검색창에 '참다래'라고 입력하신후
검색하시면 상품이 검색되어 나올 것입니다.
관심 감사드리며,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다래넘먹음직스러워서저는커피전문점을해서키위를쓰는데주문해보고싶네요
주문해 주세요.^ㅎ^
친정 아버님께서 변보실때마다 힘들어하셔서 한박스사드렸는데
정말 좋아지셨답니다. 하루에세번씩 생마하고 다래한개를 요구르트에 갈아서 드십니다. 몇월까지 판매가능한지요?????
차영희님 싱싱참다래는 아마도 4월말에서 5월초 까지 판매할것 같습니다.
변비에 고생 하신 분은 다 좋다고 하십니다.
꾸준히 드시면 1석2조입니다. 건강에 좋고 변비에 좋고 ...^ㅎ^ 감사합니다.
오늘 상품 받았습니다...
사무실에서 바로 하나꺼내서 시식을 해봤는데 너무 상큼하고 새콤달콤 맛이 좋았습니다..자주 찾을거 같아요~~알도 굵고 행복한 맛이네요..~
최금자님 참다래를 구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판매에 바빠서 답글이 늦어네요. 마을지기님이 답글을 많이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참다래 꽃이피어 수정한지가.15일정도 되여 매실 정도 자란습니다. 10중순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정말 너무나 풍성하고 먹음직 스럽네요! 경작하시느라 두분이 수고도 엄청 많이 하시고 있구요. 미국에서 한국사시는 어머니께 한상자 사 드리고 싶은데
가능 한지요? 궁금...
참다래 정말 좋아하는데~...한번가서 직접 따보고싶네요~...행복한 모습이 참 좋아요~...늘~건강하세요~...^^*
이문숙님 참다래를 많이 좋아 하시군요. 그러나 수확날은 맛볼수가 없읍니다. 참다래는 후숙시켜 드시는 과일이기 때문에... 수확날 맞추어 오시면 따볼수 있습니다. 지역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김미숙님,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넣으실 때
한국에 계신 어머님의 주소, 전화번호 등을 넣으시면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