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이 말은 2002년 9월 아마동(아침편지 마라톤 동아리)이 만들어지고
아침편지 가족들과 더불어 매주 토요일마다 달리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어느날, 달리기를 마친 후 가진 저녁 자리에서 우연히 내 옆에 앉은
신영길님에게 내가 한 말이다.

뒤늦게 밝혔지만, 신영길님은 당시 "달리면 인생이 바뀐다"는 나의 말을 듣고
'저 분 뻥이 좀 쎄시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신영길님이 지금은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정말로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그는 말이 없고, 평생 '글'이라고는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부턴가 아마동 나눔터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글 재주가 범상치 않았다. 그의 숨겨진 잠재력의 우물 안에,
엄청난 문재(文材)의 광맥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2006년 2월 바이칼 명상 여행을 제안했다.
다녀와서부터 그는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보석의 발견', '무의식의 서사시', 마침내 '신의 소리'라는 찬사까지 나오게
되었고, 드디어 책을 내게 되었다.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는
그렇게 탄생되었고, 신영길님은 이젠 사업가에서, 작가라는 명칭이
전혀 손색이 없는, '인생이 바뀌고' 꿈을 이룬 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전까지 갖지 못했던 꿈과 희망이 새롭게 생기고, 거기서부터 인생 마라톤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아침편지를 시작하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커다란 보람과 기쁨을 매일매일 맛보고 있다.


아침편지 가족이 180만이 넘어가고 있는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또 하나의 보람이 있다. 아침편지를 받고 처음엔 감동,
설레임, 신선함, 활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식상, 뜬금, 귀찮음 등을
느껴 아침편지를 한동안 멀리하다가 자신의 삶에 뭔가 어려움이 처했을 때,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답이 필요할 때, 일상에서의 행복감이 무너지고 있을 때,
어느 날 문득 아침편지를 다시 보고 전보다 더 큰 와닿음과 회복을 느껴
'역시 마음의 비타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메일 등을 통해 받을 때다.

아침편지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나고 그 과정을 통해 점차 밝고
환하게 달라져가는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어쩌다 이 일을 시작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저런 메일들을 받을까싶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행복감과 뿌듯함이 있다.

그러나, '달리기'나 '아침편지'만으로 누구나가 다 인생을 바꾸진 못한다.
그 당시 그 저녁자리에 신영길님과 함께 했던 10사람 중 7사람은
아직도 '인생이 바뀐다'는 내 말에 실감 못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후로 아마동 모임에 아예, 혹은 잘 나오지 않았거나, 간혹 나온다 해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말이 '뻥'이라 생각됐지만, 꾸준히 나와 열심히 달리기를 한 신영길님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기에, 인생을 바꾼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경제적 여유나 출세나 명예에 두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기의 하루하루 일상을 주도적으로, 의미있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이끌어나가는
사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매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 사람이 후에
가서는 인생대역전의 주인공, 진정한 성공자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루가 바뀌면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영혼도 바뀐다.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편지를 쓰는 이유는, 바로 이 아침편지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비타민'이 되고 맑은 물방울이 되어, 매일 아침
이것을 읽는 사람의 영혼을 조금씩 씻어내주는 생명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아무리 더럽고 검은 물이라 해도 계속해서 맑은 물을 한 방울씩 한 방울씩
끊임없이 대어주다보면 고여 있던 물이 흐르고, 넘치면서 정화가 되어 어느 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영혼이 맑아지고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리라 확신하면서, 나는 오늘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쓴다.

2007/06/20 04:49 2007/06/2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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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진성 2008/04/14 17:37  삭제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좋다는걸 알면서도
    왜이리 게으른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나가서
    바람을 갈라야 겠습니다.

  2. 최윤헤 2008/04/30 10:16  삭제

    오늘도 샘솟는 하루 옹달샘 처럼 샘솟는 기쁨 ...

  3. 최선우 2009/03/26 01:33  삭제

    멀리서만 존경하는 같은 계통에서 일하는 선배 덕분에
    다시금 아침편지로 발을 들인 사람입니다.
    제가 그 선배를 만날 때까지
    아침편지를 매일 매일 만날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삼년이 될 수 있도록!^^

  4. 박선미 2009/03/26 10:22  삭제

    맑은 물을 한 방울씩 한 방울씩.. 하루에 모든게 바뀔순 없지만.. 그리고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나자신에 자책하기도 하지만, 하루에 조금씩 바꾸기만 한다면 나 자신의 영혼이 맑아 질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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