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를 통해 첫삽뜨기 행사 안내가 나가고 정말 많은 분들이 첫삽뜨기 행사 참여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첫삽뜨기 행사는,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세상에 나온 이래,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가장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을 직접 만나게 된 큰 행사인지라, 참여 신청 안내가 나간 전후로 아침지기들의 손발이 다른 어떤 행사 때보다도 더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행사 전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깊은산속 옹달샘만큼은 내일의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온 몸에 비를 맞으며 열심히 땅을 다진 아침지기들의 땀과 숨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첫삽뜨기 행사 당일. 앞으로 깊은산속 옹달샘의 중앙광장이 될 공간에 작은 일회용 방석을 깔고 앉아 행사에 참여한 아침편지 가족들과 사회를 맡아주신 방송인 이금희님의 노련한 진행으로 첫삽뜨기 행사가 시작되었고, 시종일관 따뜻하고 밝고,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날과는 너무 다른 날씨도 이 날의 행사에 큰 축복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로지 믿음만으로 이 오지 아닌 오지에 모여주신 수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그 감사함에 어제까지의 땀도 잊은 채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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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지를... 그러면서 몇 해 전 깊은산속 옹달샘을 위해 벤치마킹을 했던 아침고요 수목원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우리나라의 좋은 수목원중 하나임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지금의 깊은산속 옹달샘을 가능케 한 씨앗이 심겨져 있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 아침고요 수목원에 뿌려진 작은 씨앗이 깊은산속 옹달샘의 큰 숲을 이루다!
2년 전, 단풍이 화려하게 자신을 뽐내던 어느 가을, 아침고요 수목원의 대표 한상경 교수께서 고도원님 부부를 초청해 주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깊은산속 옹달샘'에 조성될 꽃밭과 수목원의 좋은 모형이었기 때문에 방문해야 할 곳을 적은 리스트 첫번째에 올라와 있던 곳이었는데, 초청을 해주신 것입니다. 덕분에 저와 아침지기 몇몇이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도착 때부터 수목원 곳곳을 둘러보는 내내 한교수님 부부의 극진한 환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아름답고 멋진 공간을 만드신 분들이라서 그럴까? 참 좋으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잘 가꿔진 꽃밭을 둘러보며 감탄을 하고 있다가, 그날 한교수 부부의 '특별한 초청'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는 것을 안 것은 수목원의 볕바른 자리에 잘 자라고 있는 한 그루 나무 앞에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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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경 교수께서 그 나무 앞에 잠깐 멈춰서시더니, "고도원님, 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 줄 아십니까?" 의아해하시는 고도원님께 "이것은 마로니에 나무 입니다."라며 운을 떼신 한상경님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10년 전, 이 수목원을 처음 시작할 때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경제적인 문제였는데,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방문한 어느 부인께서 '힘내라' 하시며 건네준 10만원을 정말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 심은나무가 바로 이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있게 한 그 부인께서 지금 바로 이 나무 아래 서 계십니다."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계시던 강은주 사모님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제껏 자신이 수많은 곳에 뿌려놓은 '나눔'의 씨앗 가운데 하나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자라있는 것을 보게 되셨으니, 사모님의 감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셨을 것입니다. 수목원을 마저 다 돌아본 후 집으로 돌아가시는 강은주 사모님께 한교수님께서 '연애편지'라며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열어보신 봉투 안에는 감사의 인사를 담은 편지와 함께 1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사모님으로부터 '당신이 알아서 쓰시라'며 봉투를 건네받은 고도원님은 오랜 고민 끝에, 그 의미 있는 돈에다가 가족들의 이름으로 200만원을 더해 ‘깊은산속 옹달샘’ 통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아침편지를 통해 나간 후 정말 많은 분들이 깊은산속 옹달샘 설립회원이 되어주셨고, 그것이 시작이 되어 이날의 첫삽뜨기 행사를 가능하게 해준 것입니다.
오래전 한 사람이 사랑과 정성의 마음을 담아 행한 작은 나눔이 10배로 자라나 돌아왔고, 거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뜻이 덧붙여져 100배, 1,000배, 10,000배의 열매가 맺힌 통장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다시 더 큰 씨앗(Seed Money)이 되어, 마침내는 만인을 위한 꿈의 공간이 실제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10년 전의 작은 후원이 지금의 아침고요 수목원에 커다란 마로니에 나무를 있게 했듯 아침편지 가족들이 깊은산속 옹달샘에 이미, 그리고 앞으로 뿌리게 될 그 수많은 씨앗들이 그 어떤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게 될지는 가히 상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라는 말이 첫삽뜨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슴 속에서 더욱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의미 있는 모든 일에는 좋은 씨앗이 있고, 그 씨앗이 계속해서 자라고 또 자라난다는 것을 생각하는 동안, 이금희님의 신호로 수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삽이 힘차게 떠졌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흙이 허공을 가로질러 흩뿌려집니다.
첫 삽이 백 삽이 되기를, 백 삽이 천 삽이 되기를, 천 삽이 만 삽이 되기를, 그때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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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금희 아나운서다 ^^
옆에 분이 고도원이시구나~
마로니에나무 이야기 정말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