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저절로 어깨춤이 추어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콧노래가 흥얼거려졌다. 수많은 노래 중 유독 그날 내 입술을 통해 흘러나온 가사는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님 모습 떠올리기 싫어~♪♬였다. 21세 되던 해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인순이님. 그 오랜 시간 한결같이 뛰어난 가창력과 힘있는 모습으로 무대 위를 오르내리는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에 늘 도전하는 열정을 보여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가수이다.
그런 인순이님이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아보는 184만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아침편지를 더 사랑하는 아침편지 가족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인순이님을 만난 첫 느낌은 대형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멋을 아는‘옆집 언니’같은 편안함이 당당함, 그리고 젊은 열정과 함께 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나의 모든 고민을 서슴없이 터놓을 수 있을 것 같은 성공한 인생 선배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수다를 떨 듯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셨잖아요. 그 소회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가수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노래할 때 행복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며 오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10주년, 20주년, 30주년 딱 잘라 몇 주년의 느낌보다는 열심히 나의 길을 가다보니 세월이 이만치 흘렀다고 해야하나요?"
-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즘, 10대 가수들이 넘쳐나는 가요계에서도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한계를 뛰어넘는 인순이표 도전의식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사그라들지 않는 그 도전과 열정은 도데체 어디서 나오시나요?
"음. 결혼전에는 오기였어요. 내가 꼭 살아 남아 보여주리라. 결혼 후에는 남편과 시댁보기에 떳떳해지고 싶었고, 아이를 낳은 후론 정말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죠. 나 역시도 내 흔적을 멋지게 남기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일에 대한 욕심이죠. 요만치 올라가면 더 올라가고 싶고, 또 요만치 올라가면 또 요만치 올라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에요. “아줌마도 할 수 있어.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 보여주는 것 뿐이야”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죠. 그러기에 전 노력에 또 노력을 해요. 내가 선배 가수를 보며 모델을 삼은 것과 같이 저 역시 후배가수들에게 ‘롤모델’로 멘토가 되어주고 싶어요."
'깨달음의 지혜'를 주는 고마운친구
인순이님에게 아침편지는 ‘깨달음의 지혜’와 같단다. 아침편지를 하나 하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녀 안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가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순간적으로 “아~맞아, 그거야.”라고 일깨어주는 고마운 친구라고...
- 저와 같은 아침편지 가족이라는 사실에 너무 기뻤습니다. 그 인연으로 인순이님의 팬으로서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어 더더욱 기뻤고요. 언제, 어떻게 아침편지를 처음 알게 되셨는지요.
"한 5년쯤 되었죠. 캐나다에 있는 친구가 추천하기 해주었어요. 제 메일함을 보면, 아침편지를 지우지 못하고 저장하다 저장하다보니 용량이 꽉 차있거든요. 이제는 보관함에다가 넣어두고 있어요. 제 남편이 늘 그래요. “제발 좀 지워라!”고요. 아까운 글귀들이 많아서 못 지우겠는데 어쩌겠어요. 호호."
"아! 2005년이에요. 아침편지에서 날아온 신경림의 길 이야기를 저장해 놓았다가, 그 해 KBS [낭독의 발견]에서 제가 그것을 낭독하며 펑펑 운적이 있어요. 하늘을 날고 있는 새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개미처럼 천천히 길을 걸어온 저의 인생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덧붙여, 몽골에서 말타기와 9월에 떠나게 되는 샹그릴라-티벳 명상여행을 너무 가고 싶다고 하셨다. 아침편지 여행에 직접 동참하지는 못하지만 여행 후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있다며 아침편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문화 프로그램들과‘깊은산속 옹달샘’ 진행상황에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마운 아침편지 가족 중 한 분이였다.
- 인순이님의 ‘꿈너머꿈’은 무엇인가요?
"아직 찾지 못했어요. 분명 가수말고 무언가가 있거든요. 가수가 운명처럼 된 것처럼 저의 꿈너머꿈도 운명처럼 다가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매 순간 순간 나의 길이 이것인가? 저것인가? 하고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더 늙기 전, 좀 더 빨리 의미있는 도구로 쓰임받는 그런 인순이로 살고 싶어요."
활짝 웃으며 마지막으로 덧붙인 한마디는
“사는건 바람과 같아요. 바람은 늘 나를 향해 불어오지만 곧 내 뒤로 사라지거든요. 사연도, 세월도, 아픔도 다 그렇게 사라져요. 새로운 바람을 맞아야 하는데, 지나간 바람을 붙잡을 시간이 어디 있어요. 슬픔과 아픔을 잡은 채 힘들어하지 말고 버릴 것은 버리세요”.
온갖 모진 바람을 견뎌내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허허벌판에 피어난 야생화같은 그녀는 오늘도 인순이님만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또 다시 시작될 새로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화이팅을 외친다. 그녀의 도전은 항상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실버들을 억만사 늘어놓고는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 내몸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리
|: 한갖되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 내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네
가을 바람에 풀벌레 슬피 울제엔
외론 밤에 그대도 잠 못 이루리 :|
========= 喜姉妹 ==========
데뷔곡 히트치던 그방송,
그때에 저는 공주 공산성에서
곰나루까지 그노래를 부르며
하염없이 안개속을 걷고 또 걸었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마 데뷰하던 해 였던것 같습니다
대구 신암동 극장에서 쇼무대에서 처음보았을때
너무신선하고 재질이 풍부함을 보여주더니
몇십년을 변함없이 꿈을 버리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모습에 찬사를 보냄니다 앞으로도 멋진모습 기대합니다....
저는 88년(?) 힐튼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보았을 때...
땀을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공연하던 기억이...
손님이 건내 준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서 원피스 어깨끈에 매면서...
노처녀의 가슴에 불을 지피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ㅋㅋㅋ
사는 건 바람 같다는 이야기.... 세월을 보내는 방법에 관한 철학이 담겨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정말 메일함에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꽉 차서,,, 이제는 저의 개인 싸이월드 게시판에 올려 놓습니다.. 너무너무 공감가네요 ^^
실버들을 억만사 늘어놓고는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 내몸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리
|: 한갖되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 내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네
가을 바람에 풀벌레 슬피 울제엔
외론 밤에 그대도 잠 못 이루리 :|
========= 喜姉妹 ==========
데뷔곡 히트치던 그방송,
그때에 저는 공주 공산성에서
곰나루까지 그노래를 부르며
하염없이 안개속을 걷고 또 걸었답니다.....
"사는것 바람같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바람을 잘도 견뎌내기까지의 시간들이 지금은 활짝.. 열매가 주렁주렁입니다 용기를갖고 더 나아가세요 인순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