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네
새 집 “제가 더 기쁩니다”
꿈과 희망의 터전이 되고 있는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
4호 주인공은 지난 2월 새벽, 갑작스런 화재로 전소되어 집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설천 초등학교 문남곤 선생님의 신청으로 행운의 주인공이 된
남해의 현준이네 집입니다. 문남곤 선생님은 ‘몽골에서 말타기’여행에도
참여했던 오랜 아침편지 가족 중 한 분으로, 2월의 화재 당시
현준이의 담임선생님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완공되어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 가진 아홉 식구 현준이네 입주식.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봐 온 문남곤 선생님께 신청부터 완공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글: 문남곤(실천초등학교 교사)

“선생님, 현준이가 방학 숙제 못 가져 왔대요.”
설 연휴를 5일 앞 둔 지난 2월 1일, 겨울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우리 반의 한 아이 가 말을 했습니다.
평소 아이들에게 ‘못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를 강조했기 때문에
안 한 것도, 못 한 것도 아니고 ‘못 가져왔다’고 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현준아, 숙제 못 가져온 이유가 뭐야?”
“집에 불이 나서요, 숙제가 다 타버렸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새벽에 누전으로 갑자기 불이 나서 집이 전부 타버렸다는 현준이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현준이를 살펴보니, 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티셔츠에 그을린 외투를 입고 양말도 신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 날 수업을 마치자마자 현준이 동생 진미의 담임선생님과
함께 현준이네 집을 찾아갔습니다. 본채는 온데간데 없고
회색 잿더미만 남아있는 현장에서 차마 현준이 어머니와 그 아홉 가족에게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저에게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가 번쩍하고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놓고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신청서를 냈다는 것도 잊어버릴 때 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현준이네 사연 잘 읽었다며
사랑의 집짓기 대상자 후보로 고려 중이라는 전화였습니다. 믿을 수 가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꿈이 아닐까?’, 심지어는 ‘요즘 유행한다는 전화사기가 아닐까?’
등등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들었습니다.

얼떨떨해 하는 동안 사전 답사가 진행되었고,
결국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 4호 주인공으로 선정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엄청난 일이라 도무지 믿기지 않았었는데,
착공식에 축하해 주러 오신 수많은 분들을 보고 나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공사가 시작 되었고,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5월 9일 운동회날
평소 잘 웃지도 않고 별 말씀이 없으시던 현준이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현준이, 진미와 함께 즐겁게 줄넘기도 하고 꼬리잡기도 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무언가가 가슴을 저릿하게 했습니다. 제가 부르면 도망가기 바빴던
현준이와 동생 진미도, 이제는 저에게 먼저 다가와 예쁜 미소를 보여줍니다.
현준이네 가족의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두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가
새 집과 함께 가져온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왼쪽, 착공식을 마치고 모두 다같이 와이키키!
오른쪽, 사랑의 집 설계도 앞에서 (고도원님, 류재관대표님과 함께 한 현준이네 가족).

며칠 전 가 본 현준이네 새 집은, 정말 예쁘게 지어진 그림 같은 집이었습니다.
선정을 위한 답사와 공사를 위해 멀리 남해까지 몇 번이고 다녀가신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님들, 노블하우스 관계자 분들,
설천면사무소와 마을 이웃 여러분 뿐만 아니라
거제에서 옷 가방 싸들고 한달음에 달려오신 아침편지
가족 분, 관련기사를 읽고 학교로 방문해서 소방안전시설 후원을 약속하신
진주소방서 소방관님 등등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현준이네 가족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사랑이 담긴 그 집에서 현동이, 현섭이,
현찬이, 현준이, 진미, 그리고 막내 진옥이 모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서 언젠가 지금 받은 것 보다 더 큰사랑을 베풀 수 있는
큰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

2008/07/18 03:10 2008/07/1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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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현숙 2008/07/18 10:55  삭제

    정말 간절히 바라는것은 이루워지나봅니다. 문남곤 선생님과 현준이네가족 모두의 건강을 빕니다. 정말 기쁘네요

  2. 장원숙 2008/07/18 12:58  삭제

    지난수요일 사천시청 강연 강사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고향인 남해라서 더욱더 애정이 갑니다. 현준이 가족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었어면 좋겠습니다.

  3. 임창순 2008/07/18 16:57  삭제

    사랑의집화이팅 ,현준이네집 화이팅 ,그림같은집에서 꿈넘어꿈을 커다란 뭉게구름같은 꿈을 꾸고 살아 갈것 입니다.

  4. 김대건 2008/07/20 13:59  삭제

    오우 이런 ...이런것도 있었네 ...가서 돌무더기 라도 나르는 봉사...벌써 6월호네
    온라인에 자주 들어와야 오프라인에 기회가 있을성 싶네요 ^^;; 반성합니다.
    이곳에 정열을 쏟으시는 모든분들 건강하세요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5. 박명자 2008/07/21 10:37  삭제

    현준이가족 더욱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6. 김정욱 2008/08/20 11:51  삭제

    아우 정말 가슴이찜하네요 행복하세요!

  7. 권세영 2008/08/25 13:45  삭제

    선생님의 글을 읽는 내내 눈가에 눈물이 맺혀 지네요
    이렇게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접할때마다 부끄러운 나자신을
    돌아봅니다...후후!!!
    도움을 주신 모든분들께 "복 많~~이 받으세요"

  8. 박주영 2008/08/27 12:25  삭제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현준이가족 화이팅!!!

  9. 박지숙 2008/08/28 08:26  삭제

    현준님~축하해요. 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현준님, 언제 한번 놀러 갈께요^^

  10. 고은하 2008/08/29 19:29  삭제

    가슴이 따듯한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니, 세상이 점점 밝아지고 따듯해질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1. 임동미 2008/09/08 09:54  삭제

    아름다운 글이나 사연은 마음을 따스하게도 뭉클하게도 합니다. 아침 편지에서의 사연들은 언제나 따스하고 아름답고 정말 살아가는 맛을 알게 합니다.현준이와 가족들..그리고 문선생님...이 시대가 알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편지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2. 권혜경 2008/09/16 07:36  삭제

    삶 마다 행복이 다르듯하지만 이 아침에 이런글 접하게된전 새로운 또 다른 삶이 보이는것 같아요.

  13. 신현희 2008/09/19 15:13  삭제

    업무중 휴식이 필요해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접하니 피로가 확풀리네요 아침편지 감사하구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화이팅!!!!

  14. 신선우 2008/09/25 21:42  삭제

    우와!정말 기쁘네요.저희 할머니네도 남해여서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가는데,
    설천면이면 남해대교 근방이군요.현준이네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어요.

  15. 김경환 2008/09/27 14:57  삭제

    참으로 제자를 아끼시는 마음이 하해와도 같으신 선생님이십니다.
    감동의 글을 접하게 해주시어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잊지않고 굳건히 나아갈 수 있는 현준네 가족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홧~팅!!!
    우리 모두 꿈꾸는 자의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16. 문선경 2008/10/14 09:06  삭제

    이글을 읽으면서 저도 기쁘네요...
    사랑의 실천은 정말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말 다시한번 실감케 했습니다.
    선생님의 그 작은 관심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나아가 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거라 믿습니다...

  17. 언제나 2008/10/15 11:31  삭제

    선생님같은 분들이 더욱더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도 큰꿈을 가지게 해주시고 현준이가족에게도 큰 기쁨을 선물해주시고 아마 마지막날까지 못잊을꺼예요. 선생님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협조해주신 분들님께도 기쁨이 가득하시길바래요. 저도 작은 도움이 되고싶은데 아직은 힘이드네요 도움 못드려서 넘 죄송해요. 고도원님, 아침지기님, 노블하우스 관계자님 언제나 행복가득하세요.^^파이팅~

  18. 성치영 2008/12/31 09:15  삭제

    사랑의 집짓기에 관심 많습니다 작은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주말이나 휴가를 내서 참여하는 방법(7일 이내)이 있을 것 같은데 또 저 같이 집짓는 기술이 없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제 가족(고교생 아들)들과도 함꼐 참여하고 싶습니다.

  19. 박지연 2012/01/08 14:54  삭제

    버터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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