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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도대체 어떻게 그었냐? 자를 대고 흔들리지 않고 직선으로 그었냐? 색색으로 이쁘게 그었냐?" 주변의 많은 질문들과 함께 칭기스칸의 몽골 제국에 대한, 그리고 드넓은 초원에 대한 막연한 상상과 기대를 몇 달 동안 가슴에 담고 살았다. 드디어, 나보다 목 하나를 훌쩍 넘긴, 이제는 나의 소유가 아닌 아들 경민이와 함께 열흘 가까이 여행을 간다는 설레임과 함께 먼 길을 나섰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행사중 하나인 '책읽고 밑줄긋기 대회'에 고(故) 최명희 작가의 <혼불>을 읽고 밑줄 그은 책을 보내 제 7회 대회의 장원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고, 부상으로 받은 '몽골에서 말타기' 여행에 아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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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칭기스칸의 고향인 헨티아이막으로 '푸르공'이란 이름의 미니 승합차를 조별로 나눠타고 출발했다. 엉덩이 털석거리고 이정표 하나없이 넓어 햇빛 한 줄기 감출 수 없는 대 초원으로 인해 막막해 지는 가슴이 맑디맑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고 그 사이를 가르는 바람은 내 깊은 마음속에 눌러져 있던 꿈과 희망들의 작은 알맹이들을 간질어 잠 깨게 했다.
12시간동안 긴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지나 우리가 묵을 칭기스칸의 고향 헨티 아이막의 '씨티 캠프'에 도착하니 안도의 한숨과 고향에 온 듯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약 8일간의 일정동안 머물 캠프에서의 첫 날은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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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의 자기소개, 그리고 눈 마주치기로 시작되었다.
아침마다 육성으로 읽혀지는 아침편지는 묘하게 나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았고 하루를 여는 육체와의 대화인 스트레칭은 온 몸의 피로를 풀어주었고, 맨발로 밀가루 같은 흙땅을 밟으며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전해지는 대지의 기운을 마시며 초원의 아침 풀 향기가 아주 가깝게 느껴지게 했던 아침마라톤은 일출의 비늘같은 햇살의 반짝거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하는 명상의 시간 이후, '용서하라'는 고도원님의 마지막 메세지에 울컥해 가장 용서해야 할 대상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어느 님이 나를 대신해 눈물의 고백을 해주었다. 다음날 새벽 언덕 위를 나혼자 다시 가보았다. 어제의 메세지를 다시 새기며...멀리 보이는 오논강의 유유함속에 보이지 않은 유속의 빠름을 느끼며 담담히 완급을 조절하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또 그리 해야한다는 용기를 얻게 해준 명상 시간에 눈물나게 감사를 드렸다.
말을 타고 달리며 칭기스칸이 태어난 곳도 가보고 몽골제국의 탄생을 알리는 장소에도 가보고 그의 몽골 후예들과 함께 한판 뒤엉킨 씨름으로 몽골 친구들과의 티 없는 웃음을 몽골 드넓은 초원 위에 뿌려도 보았다.
초원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 자작나무 숲길에서의 미니마라톤과 마라톤 후 근처 강가에서의 여유로운 놀이시간, 풀밭과 꽃밭위에 차려진 식탁에는 몽골 전통 음식인 '호르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맛나게 먹을 수 있었고, 천둥 비껴간 초원에서 펼쳐진 신나는 체육대회와 먼 캘리포니아에서 몽골로 날라온 모녀의 가슴 짠한 노래 '향수' 즉석 콘서트...
쏟아지는 별이 어떤건지 끝내 보고 가지 못하는 걸까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헨티에서의 마지막 밤, 손에 닿을 듯한 선명한 북두칠성을 볼 수 있었고, 구름인가 착각한 은하수까지 덤으로 얻었다. 8월 전설팀은 날씨의 축복을 엄청 받았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아름다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며칠동안 말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몽골 조교들의 햇볕에 그을린 웃는 얼굴, 그리고 캠프내 게르 생활을 편하게 해준 캠프내 식구들과의 아쉬운 안녕을 하며 다시 초원을 12시간동안 함께 이동할 푸르공에 또 한번 몸을 실었다.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는 나와 나의 아들 경민이에게 정말 특별한 여행이 되어주었다. 특히 다른 운동은 나의 의지로 되지만, '생물'과 함께하는 운동은 처음이라 겁도 많이 났고, 속도감을 무서워하는 나로선 커다란 도전의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힐끗힐끗 옆사람 눈치보며 이틀이 지나도록 손에 물집이 잡히는데도 놓지 못한 안장 손잡이에 손을 떼는 순간이 내게 찾아왔고, 그 순간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었다. 힘겹게 살아오면서 쉽사리 놓지 못하는 과거에의 집착과 분별 많음으로 인해 생기는 온갖 편견 등 나를 힘들게 했던 쓸데없는 끈들을 안장에서 손을 떼는 순간, 좀 과장되게 득도를 하듯 '아!! 이리 놓으면 될것을....' 하고 깨닫게 된 것이었다.
오랫동안 책을 읽어 온 것, 그리고 밑줄을 긋는 습관이 나에게 이런 행운을 가져다주었고, 그 행운을 만끽하며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음에 정말 큰 감사를 하게 되었다. 아들과 함께 몽골에서 말을 타고 자유롭게 달리던 그때의 기억으로 다시 힘차게 생활하려고 한다. 더 이상 잡고 있을 '끈'이 없어진 이 자유로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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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진 사람은 서로 만난다. 그리고 만나면 더 큰 꿈이 이루어진다. 아침편지 여행 '몽골에서 말타기'가 이루어지는 장소인 헨티 아이막 지역 <씨티캠프>의 여주인인 몽골인 '한다'가 아침편지에게 바로 그런 꿈의 동반자이다. 2003년 '제1회 몽골에서 말타기' 부터 시작된 '한다'와의 특별한 인연은 2007년 '제5회 몽골에서 말타기' 여행까지 죽 이어지고 있다. <씨티 캠프> 대표인 남편 간수와 방학이면 캠프일을 도와주는 딸 통가 아들 조르거에게 훌륭한아내이자, 어머니인 한다는 '몽골에 서 말타기' 여행 가족들에게 뿐만 아니라 '몽골에서 말타기'가 아침편지 여행만의 색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주는 정말 고맙고, 든든한 벗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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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여름 ‘몽골에서 말타기’ 가 진행되는 지역인 ‘헨티 아이막’은 어떤 곳인가요?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405km 떨어진 이 먼 곳까지 왜 푸르공을 타고 힘들게 와야하는지 많은 이들이 묻곤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문장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은 어렵지만, 헨티 아이막은 대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자 몽골 영웅 ‘칭기스칸의 고향’입니다. 시대를 넘어 가장 위대한 인물로도 손꼽히는 칭기스칸은 몽골인에게 있어 상징하는 바가 더욱 남다릅니다. 유년시절 칭기스칸이 꿈을 키워왔던 이곳에서 해마다 아침편지 가족 백여명이 바람을 가르며 말을 타면서 칭기스칸이 품었던 호연지기를 품게 됩니다. 말을 타고 달리며 칭기스칸의 기념비, 탄생비 앞에 설 때, 비로소 이 먼 곳까지 올 수밖에 없는 그 이유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 5년째 '몽골에서 말타기'을 함께 치러내고 있잖아요. ‘몽골에서 말타기’ 프로그램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몽골에서 말타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는 시간은 바로 ‘말타기’ 시간인 것 같습니다. 광활한 푸른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면서 바람의 소리도 듣고, 하늘과 땅 사이의 큰 기운을 느끼면서 조금씩 변화되어지는 아침편지 가족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무거운 짐들을 잠시 벗어던지고 큰 세상을 바 라보며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꿈을 재발견하는 귀한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명상의 시간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진정한 자기애를 찾을 수 있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제가 가장 기다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 한다님의 '꿈너머꿈'에 대해 듣고 싶어요.
고도원님을 만나게 되면서 꿈너머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곳 헨티 아이막에 칭기스 터넛 캠프를 짓게 되면서 점차 활기를 띄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웃음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하여 그분들이 진정한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도록 촉각을 새워 살피는 일이 저의 꿈너머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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