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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0 꿈너머꿈 2007년 겨울 4호 [고도원컬럼] '절망'의 또다른 이름 (7)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가끔씩 찾아오는 시간이
있다. 그 어떤 희망의 불빛이 한 점도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간’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때 무너져 버린다.
절망의 시간을 고통의 시간, 불행의 시간으로
받아 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절망의 시간을
오히려 희망의 시간으로 변화시켜 높이 솟아
오른 사람들이 있다. 절망의 시간을
새로운 기회의 시간, 또는 불세출의
성공의 시간으로 변화시킨 사람들이다.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에게도
‘절망의 시간’이 하루 있었다. 헨리
포드가 열 두살때의 일이다
.

어느 늦은 밤, 어머니가 위독해지자 말을 타고 삼십리길을 달려
천신만고 끝에 의사 선생님을 모셔 왔으나, 어머니는 의사가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절망’한 헨리 포드는 말보다 더 빠른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의 그런 생각들을 당시 주변 사람들은 거의가
‘터무니없는 꿈’으로 여기고 혀를 찼다. 연구를 위해 신청한 은행 융자도 ‘허황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말보다 빠른 ‘자동차’를
1908년에 발명하게 된다.

‘로빈슨 크루소’를 쓴 다니엘 디포도 어느날 절망의 시간을 만났다.
영국 구교도와 신교도와의 싸움이 치열했던 당시, 쫓기듯 숨어들어 간 곳이
다름아닌 무덤가였다. 죽음의 냄새로 가득한 그곳에서 다니엘 디포는 ‘로빈슨 크루소’
라는 묘비명을 발견했고, 그 절망스런 무덤가에서 발견한 작은 모티브 하나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이 한번쯤 다 읽어봤을 법한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절망의 시간이 탄생시킨 ‘불후의 작품’은 또 있었다. 러시아의 마지막 짜르 시절,
안대를 두르고 사형대에 올라 총살 바로 직전에 놓인 도스토예프스키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처형이 멈춰져 목숨을 건지는 극한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
함께 안대를 하고 처형대에 올랐던 사람 중 다수는 정신적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이상자’가 되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달랐다. 그 극한의 절망에서 ‘새로
태어난’ 체험을 통하여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같은
대작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감히 그들과 견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7년째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써오고 있는 나에게도 10년간의 절망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아마 ‘아침편지’도 없었을 것이다.

‘글쟁이’의 꿈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크고 작은 시련이 많았다.
대학 재학 시절 ‘연세춘추’(연세대 대학 신문) 편집국장 자리에까지 올랐던
나는 ‘유신시대’라는 시대적 상황 앞에서 수차례의 필화 사건을 겪고, 긴급조치 9호로
제적을 당해 콩밥과 강제징집이라는 희망의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시기를
거쳐야 했다. 제대를 하고도 ‘딱지’가 붙어 오랜 시간 ‘백수’로 있어야 했다.

포장마차 장사를 시도했다가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절망했던 경험,
문방구 장사를 하기 위해 힘겹게 모은 전재산을 모두 계약금으로 걸었다가
사기를 당한 기억, 어렵게 시작한 웨딩드레스 장사 시절 너무나 힘들었던 아내의
8개월 넘긴 두 번의 유산, 어렵사리 들어가 열정을 다해 일했던 ‘뿌리깊은 나무’
잡지가 신군부의 지시로 강제 폐간되어 다시 백수가 되어야 했던 일 등
돌이켜보면 험난한 여정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시간들을 타고난 낙천적 기질과 모든 ‘고통의 경험’들이 장차
내가 글쟁이로서 쓰게 될 글에 다시 없이 좋은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본다. 그 절망의 시간이
없었으면 아침편지는 그냥 단순한 ‘글’이었을 뿐이라고...

188만이 넘는 마음의 공동체로 자라난 아침편지는, 단순한 ‘글’이 아니라
절망을 이겨낸 나의 희망의 노래이자 눈물이며 영혼의 물방울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절망의 시간. 그러나 무너지지 않고 절망을
희망의 다른 얼굴로, 축복으로, 선물로 받아들이며 다시 솟구치면 ‘불후의 명작’,
‘사업적 성공’, 그리고 아무도 만들어내지 못한 ‘세계 최고의 발명품’이
나오게 될 것이다. 헨리 포드, 다니엘 디포,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그랬듯이... ★
2007/12/20 04:49 2007/12/20 04:4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진성 2008/04/14 17:31  삭제

    성경말씀에 시련과 절망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절망가운데 허덕이지 않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날마다 기도해야겠습니다.

  2. 고은이 2008/04/14 18:39  삭제

    절망의 또다른 이름 희망..
    동전의 양면..
    맞아요.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냐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무쥔장 힘든것도 쉽게 될수 있겠죠
    좋은말씀감사합니다

  3. 유정희 2008/04/21 08:54  삭제

    성경에 사르밧과부는 절망가운데 있었으나 엘리사는 희망의 메신저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가 절망 가운데 있을때 소망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생명을 가지고 다가오신분 예수님이 우리곁에 계십니다 오늘도 주님안에서 샬롬~~ ^-^

  4. 김영적 2008/04/21 08:58  삭제

    그렇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예수님이십니다
    고도원의 아침이슬머금은 사랑의 메시지가 주님의 복음을담고
    더멀리 더머얼리 향기로 날아가길 기도 합니다
    고도원지기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5. 윤화자 2008/04/21 17:29  삭제

    잘읽고 갑니다.
    언제가 감사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행복하셔요~~`ㅎㅎ

  6. 하인옥 2008/10/02 12:55  삭제

    절망의 또다른 이름은 다름아닌 희망,기대,각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절망대신 희망을 갖는 새로운 각오를 하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7. 신동미 2008/10/16 00:31  삭제

    보고있어도 더 보고싶은 눈에 넣어도 안아플아들의 암진단 ..암흑같은 터널속에서 항암치료인 약물 부작용과사투를 벌이며
    터널 입구에 와있습니다.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육군병장 이었던 대한의 건아가 생의 의지로
    견딜수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투병중입니다.
    제아들에게도 절망끝에 희망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고도원이사장님 ..제아들의 메신저가 되셔서 기도해주실것을 간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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