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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0 꿈너머꿈 2007년 겨울 4호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 3호 성민이네집 "우리집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3)

지난 10월 29일, 여수 돌산읍 평사리에 큰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 3호로 선정된 여수 ‘성민이네 집’이 드디어 완성되어
입주식을 하는 날이거든요. 이 날의 주인공인 성민이네 네 식구는 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맞느라 이리저리 분주합니다.

배를 타던 젊은 시절 얻은 지병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아빠
지경남님(55)과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그 휴유증으로 고생하는 엄마
이금자님(42)은 처음 뵈었을 때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웃는 얼굴로 바뀌어 있었고,
초등학교 6학년인 성민이와 1학년 은지는 오시는 손님 마다 쪼르르 뛰어가
안기며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몇 밤만 자면 이사간다고 하루하루를 세어가며 입주식날 예쁜 한복을
입으려고 부풀어 있었다는 은지는, 갑자기 추워져 한복을 못 입게 되었다며
한동안 입을 쭉 내밀고 있더니 그것도 잠시, 금세 까르르 웃으며 새 집 자랑에 열심입니다.

성민이 엄마 이금자님도 오늘은 왠지 다른 날과 표정이 다릅니다.
평소엔 말씀이 별로 없으셨는데 이 날은 저에게 먼저 환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갑작스러워서 고마움을 잘 못 느꼈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현장에서 내 집 짓듯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픈 성민이 아빠가 편히 누울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얼굴은 환하게 웃으시는데, 눈가엔 눈물이 가득하십니다.
금세 눈물을 훔치고 수줍게 웃는 얼굴이 제 마음까지
따뜻하게 덥혀 주었습니다.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 1호, 2호 집을 짓는 과정을 보면서 감동을 받으신
여수 은현교회의 김정명 목사님께서 성도님들과 함께 2천만원을 기탁해 주신 덕분에
여수 지역에 사랑의 집짓기의 주인공이 탄생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은현교회
김목사님과 성도님들께서는 고맙게도 이날 입주식에 오셔서 앞으로 성민이와
은지의 장학금까지 약속해 주셨습니다.

‘한사랑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활발히 해 오고 있는 (주)여천NCC의 사내 봉사동아리입니다.
여름이면 찜통더위, 장맛비와 전쟁을 치러야 하고 겨울이면 한기와 싸워야
하는 비닐 천막에 살고 있으면서도, 항상 구김살없이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성민이와 은지를 가까이에서 보살펴 오셨고, 이번에 성민이네 집을 지을 때도 추천
부터 착공, 완공에 이르기까지 한사랑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지요. 특히 한사랑회
총무 진재용님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틈틈이 짬을 내어 성민이네를 오가며 정말
많은 수고를 해 주신 분입니다. 집 짓는 일 뿐만 아니라 수도관정 문제며 후원물품
수합, 복잡했던 인허가 문제까지 직접 발로 뛰어주신 분이지요. 남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아 소감을 물었더니, “좋지요!” 하며 그저 씨익 웃으십니다.
그 환한 미소가 백마디 말보다도 더 많은 것을 전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은현교회에서는 두 아이들의 장학금을, 한사랑회에서는 성민이네 집에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어려운 일은 돕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진정한 ‘이웃’이
되어 주실 것을 약속해 준 것처럼,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는 집을 지어주는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인연이 계속되는 ‘희망 릴레이’이기도 한 것입니다.
입주식 행사가 끝나 손님들을 배웅하고 조금 조용해진 시간, 성민이와 은지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성민이는 장차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꿈이고, 평소에도 한시도 쉬지 않고 온 동네를 잘 뛰어다니는 은지는
‘여자 축구선수’가 꿈이라고 하는군요. 이 아이들의 꿈이 새로 지어진 집에서
아름답게 잘 자라 마침내 이루어질 그날까지, 그리고 꿈을 이룬 이 아이들이
또 다른 사랑의 집짓기에 작은 힘이 되는 그날까지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가 계속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07/12/20 04:45 2007/12/2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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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종현 2008/04/15 07:12  삭제

    꿈이 있는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가
    계속되길 저도 꿈꿀게요

  2. 지현정 2008/04/15 09:10  삭제

    저도 여수에 살고 있습니다.
    직장에 매어있어 가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보게되니 좋네요.
    성민이네 화이팅!! ^^

  3. 쩡~ 2008/04/21 09:24  삭제

    아이들의 꿈으로 가득한 예쁜 집이네요~
    꿈이 계속 쑥쑥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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