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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침편지 가족입니다 이루마
글: 고새나(아침지기)
가슴 속 깊이 숨겨놨던 애틋한 감정들,
남에게 털어놓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
때 묻지 않아 순수하고 깨끗했던
내 영혼의 기억들... 이런 내 마음속의
보석상자를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멋지게
열어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종종 고민해보게 된다. 그것이 말이 됐든,
글이 됐든, 그림 혹은 춤이 됐든,
그리고 음악이 됐든 말이다. 그러면서
내게 가장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마음의 언어를 오선지에 그려내고,
그렇게 음표로 그려진 언어들을
88개의 희고 검은 건반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들이다.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이 사람,
이루마님의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마치 내 가까이에서 그가 마침표 없는 시를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는 곧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인공이 되는 꿈의 나래가 펼쳐지곤 한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줄 아는, 정말 특별한 능력을 가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이루마님을 만나보았다.
그도 196만 아침편지 가족중 한사람이기에...

‘이루마’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가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 한글말처럼 들리기도 하면서 또 왠지 모르게 매우 이국적인 느낌마저 주는
참 신비로운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마치 지금의 이루마님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시고 예언처럼 지어낸 이름 같기도 하고요.

‘무엇을 이루다’라는 뜻의 순 한글 이름으로, 아버지가 지어주신 거예요.
두 분의 누님들 이름은‘이루다, 이루지’입니다. 제 이름에서 ‘희망 에너지’를 얻으신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아버지 덕분이죠. 정말 감사드려요.

작곡가에게 있어서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그리고
이루마님에게‘피아노’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하는 것도요.

제 주변의 모든 것들이 사실 음악적 소재들이예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영감을 받아요. 그런 과정에서 일부러 생각을 하면서 곡을 쓸 때도 있지만,
피아노를 치다보면 그날의 느낌이 저절로 악보에 그려져요. 수십 곡의 스케치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 음악은 스케치이기도 하고 일기이기도 합니다. 그 일기는
혼자만의 비밀공간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제 꿈이 그대로 보여지고 공유되는 것을 원해요.
제 마음을 가감없이 보여드리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고 싶은거죠.
그래서 피아노는 제 이야기를 기록해주는 소중한 연필이랄까, 제 말을 대신
전해주는 대변인이면서, 하고 싶은 말을 걸러내서 좋은 것만 전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물건...예전엔 피아노를‘동거녀’라했는데, 지금은 아내가 있어 바뀌었답니다. 하하

자신이 작곡한 곡을 자신이 직접 연주할 때, 연주만 하는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느끼는
감정이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작곡과 연주를 함께 하게 된 계기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피아니스트’로서의 한계를 느꼈어요. 남보다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느낀거죠. 수 백 번, 수 천 번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벽같은 거였죠. 그러다 어떤 연유로 제가 쓴 곡을 드라마 작곡가의 딸인 영국인 친구가 듣고
너무 좋다며 그 곡을 달라고 했을때, 순간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곡을 쓸 수 있다’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기 보다는 저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 한계를 알고 있다는 것이
저 자신을 힘들게 하고 실망케 하고 주저앉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찾게 해준거죠. 그것이 바로 ‘작곡’이었답니다.

그와의 솔직한 대화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다는 것이 어쩌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야 할 때임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 본 사람만이 그것을 발판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언제부턴가 새벽보다는 새로운 느낌으로 시작하는 아침에 곡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루마님.
그‘아침’처럼 아침편지는 이름만 들어도 풋풋하고 설레이며
누군가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2004년 9월6일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만큼이나 이루마님에게도 특별한 날이었으리라
생각하는데요.‘너를 위하여’라는 아침편지와 ‘May be’라는 이루마님 곡이 만나
처음으로 음악이 있는 아침편지가 시작된 날입니다. 그 이후로도 이루마님의 곡이
아침편지 배경음악으로 참 많이 쓰였죠. 자신의 음악이 잔잔히 깔린
아침편지를 읽는 기분, 어떠셨어요?

의외로 낯설더라구요.‘내가 저런 음악을 한 적이 있구나’하는 느낌이 든 적도 있고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누군가 내 음악을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마음의 비타민 아침편지와 저의 음악이 어우러져 더 깊은 감동과 행복을 함께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되니 더 뿌듯합니다. 제가 이 세상에 없을 때도 제 음악은 남겨지고
누군가 계속 들어 줄거라 생각하니 더더욱 고맙습니다.

이루마님만의 언어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표현해 주신다면...
좋은 약속이 있는 날 나를 깨워주는‘아침 알람 소리!’ 예를 들어 자전거 타러가기 위해
새벽 5시에 약속해 놓은, 그 기대감과 설렘 가득한 그날 아침에 울리는...

2006년 ‘이루마와 함께하는 아침콘서트’로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해 주셨고,
아침편지 아트센터에서 군대가기 바로 전 ‘이루마 사진전’전시회도 열었고, 또 군제대 후
곧바로 꿈너머꿈 인터뷰와 함께 오는 10월 3일 ‘깊은산속 옹달샘’ 숲속음악회
주인공이 되셨는데요. ‘이루마의 숲속음악회’ 어떤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숲속음악회’는 사실 처음이라 매우 떨리고, 기대가 됩니다. 가족 단위로 찾아주실 것 같아
동요도 즉흥적으로 연주해볼까 생각중이구요. 깊은 숲속에서 저의 음악과 아침편지 가족들의
미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감동이 있는 그런 연주회를 그려봅니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별처럼 꿈도 많이 가진다는 이루마님의 ‘꿈너머꿈’이 있다면요?
현재의 꿈은 지금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악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음악학교가 숲속에 있다면 더욱 좋고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음악적 잠재능력이 있는 미래의 꿈나무 뮤지션들에게 자연 속에서 음악성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학교를 꿈꿔봅니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그만의 선율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편안함을 주는 이루마님은
딱 그의 음악같은 사람이었다. 부드럽고 지적이면서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그러나 그 부드러움 속에 그동안 자기 한계를 깨닫고 넘어서고, 혹은 깨뜨리기 위한 반복과
인내의 고통으로 다져진 강한 면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살면서 한계의 벽에 부닥쳐 허우적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만의 잠재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한계를 알고 또 다른 잠재력을 찾아내어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이루마님의
음악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감춰진 잠재력과 새로운 꿈을 재발견해 보길 바래본다.★
2008/10/07 08:00 2008/10/07 08:0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춘옥 2008/10/16 09:45  삭제

    깊은산속 옹달샘 음악회에서 이루마님의 연주 너무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저를 너무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루마님 이었지만 예전부터 아주 친했던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그날 오신분들과, 나무들과, 새들도 이루마님의 연주에 모두들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꿈을 키워 가겠습니다.

  2. 예나 2008/10/20 09:26  삭제

    루마님 짱~!!
    숲속 음악회 완전 감동이었어요..
    루마님이 소원하시는 일들, 그리고 아침편지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아침편지 가족들이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3. 유의순 2008/11/25 13:00  삭제

    첨으로 이루마님의 대전 공연에 다녀왔어요.. 감동이었어요. 그리구 넘 감사했어요. 기대도 안했는데 티켓도 보내주셔서 공연내내 행복했습니다.. 아침편지 가족 ,이루마님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4. 아침이슬 2010/02/04 15:52  삭제

    아! 음악을 통하여 세상을 알리시는 분이시군요. 좋은 감동의 음악을 부탁드립니다

  5. 김평수 2010/05/01 12:07  삭제

    영성으로 생각과 마음을 인도하는
    음악이 되시길.... 이 시대의 영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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