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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8 꿈너머꿈 2008년 여름 6호 [고도원컬럼] '지나가는 말' (27)

‘지나가는 말’
고도원(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
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아침지기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자
수칙이 하나 있다. 아침지기가 되면
맨 처음 듣는‘7가지 아침지기 수칙’중에
하나인 이 말은 바로‘지나가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함께 일하는 동료나 윗사람이
책상 위의 먼지를 보고 “어~ 책상 위에 먼지가
많네.”라고 지나가듯 말했다고 치자. 그런데 그
다음날도 책상 위의 먼지가 그대로면‘지시’가 나가게
되고 ‘지시’마저 제대로 전달이 안되면‘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지시와 명령의 단계로 들어서면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불쾌감과 불편한 감정이 생겨버린 뒤다.

지나가는 말을 잘 새겨듣지 못하면 인간관계가 틀어지기 쉽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물론이고 특히 큰 비전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나가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그리고 건조하고 빡빡함이 없이 큰일을 잘 해나갈 수 있다.

지나가는 말은 가정이나 직장 내 상하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연애할 때도 매우 중요하게 적용된다. 한 여자가 남자 친구에게 지나가듯
“토요일에 뭐하세요?”라고 물었다 치자. 남자 친구의 대답이
“왜요? 저 바쁜데!”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 순간 여자는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여자가 직접적으로 하지 못하고
에둘러서 말하는‘지나가는 말’을 센스있게 잡아채서 특별한 데이트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남자는 좀처럼 사랑받기 힘들어진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
데이트 하던 여자가 액세서리를 들여다보며
“와, 참 이쁘다...그런데 너무 비싸네.”라고 말했다 치자.
그 지나가는 듯 내뱉은 말을 마음에 잘 담아두었다가 열심히 돈을 모아
몇 년 후에라도 선물해주는 그런 남자가 있다면 그 어떤 여인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말이다.

모든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 사이에는
연인의 ‘액세서리’와 같은 지나가는 말이 무수히 많다.
그게 크든 작든, 비싼 것이든 싼 것이든,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말이다.
그걸 놓치지 않는 것, 잘 새겨들었다가 신경써주고 챙겨주고
바로 행동해주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누군가 지나가듯 한 말이 있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뜻이 있는 말을 지나가듯 던진 사람은
그 말을 들은 사람보다도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 법이다.
세월이 지나도 마음에 오래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나가듯 던진 말을 들은‘그 사람’이 언젠가
회답해주기를, 행동해주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때 그런 말씀하셨죠?
이제서야 답을 드립니다.”하는 진심어린 대답말이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
그‘지나가는 말’을 잘 들어서 그 말이 말 그대로 그냥
지나가버려‘지시’가 되고,‘명령’으로 바뀌고, 마침내 서로 불편함과
상처가 되지 않도록 잘 붙들기를 바란다.

‘지나가는 말’을 놓치지 않고 잘 붙들어서 배려하고 관심 보여주고,
마음을 담아 바로 행동하는 센스넘치는 사람들이 넘쳐나기를,
그래서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통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이 되기를 바란다. ★

2008/07/18 03:16 2008/07/18 03:1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염두연 2008/07/18 01:53  삭제

    작은 소리, 세미한 소리도 그냥 흘리지 않는 섬세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나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바라보며 상대의 약점까지도 수용하고,

    넓고 깊은 생각이 흐르는 여유로운 삶의 사이의 맛을 지니며 살고 싶어요

  2. 이치웅 2008/07/18 05:05  삭제

    사람들은
    해 저무는 저녁 무렵이 되면
    서녁 하늘에 내려 앉은
    황혼을 그리며
    나름데로
    그 아름다움과 황홀 함과 웅장함을
    느끼기도 하고
    글로서 표현하기를 좋아 하는자들에게는
    멋진문장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르면서도
    인생의 황혼에 대한
    의미 부여에는
    이렇게들 인색하여 저 있는지

    황혼 빛으로 변하지 못한
    먹 구름낀 서녁 하늘에
    거센 바람 으로 녁여
    문을 닫으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인생
    황혼 길에도
    노을이 끼이면
    황홀한 색체가
    가슴을 열어 재치게
    하는 것인데도...

  3. 최은별 2008/07/18 06:58  삭제

    언제나 좋은글을 통해 자신을 돌아 봅니다.

  4. 2008/07/18 07:05  삭제

    오늘 아침에도 밑줄 쫙! 씨익~

  5. 배재근 2008/07/18 08:31  삭제

    지나가는 말이 그렇게 소중한 말인줄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6. 이딩크 2008/07/18 08:47  삭제

    알고 있는 것보다 행하는 자세를 다시금 느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7. 김임환 2008/07/18 09:16  삭제

    맞아,맞아,맞아... 감사합니다

  8. 여환숙 2008/07/18 11:06  삭제

    맞습니다. 맞구요~~~~~ 특히 연인관계나, 직장에서도...

  9. sun551015 2008/07/18 14:01  삭제

    지나가는 말 ...!!
    .그 부드러운 느낌속에 그렇게 깊은 뜻이 담겨있군요 ..
    감사합니다.. 지금 까지 보다 조금더 섬세한 마음 기울여야겠군요.^^

  10. 정기영 2008/07/18 14:02  삭제

    좋은 글 보고 많이 느꼈습니다. 모든 사람앞에서 귀기울여 들어야 겠군요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 제데로 듣지 못해서 숙제 안해가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제 부터라도 어떤 말이든 소중히 들어야 겠어요

  11. 김성환 2008/07/18 14:42  삭제

    네 ~ 항상 귀를 열어놓고 마음을 다스리며 살려고 합니다 ~ *^^*

  12. 임창순 2008/07/18 16:19  삭제

    지나가는 말이 그렇게 중할 줄이야, 다시 느껴 봅니다.

  13. 이재례 2008/07/18 16:21  삭제

    지나가는 말을 무심코 흘러버린 적이 많았느데, 이 글을 읽으며 반성하게
    되네요.앞으로 지나가는 말도 귀담아 듣으려 노력해야 겠어요

  14. 김지난 2008/07/18 21:12  삭제

    정말 살면서 우리가 늘 접하는 일상이네요...
    말의 의미를 깨우치는 쎈스를 배워야 할것 같근요...

  15. 박선희 2008/07/18 23:44  삭제

    마흔이 넘어서야 뼈가 있는 지나가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면 너무 철이 없는 건가요. 꽤 많은 사람이 내게 지나가는 말처럼 관심을 보인것 같은데 지금에서야 생각이 나네요. 그렇지만 이미 고맙다고 말하기엔 너무 멀리 왔네요. 지금부터라도 잘 새겨들으며 댓글도 잘 달고 살아야겠어요

  16. 성순임 2008/07/19 10:34  삭제

    좋은 말씀입니다. 한 기관의 구성원으로서 되새겨 들을 귀한 이야기입니다. 가정에서도 서로의 필요성을 역지사지한다면 화목한 가정이 될거구요.감사합니다.

  17. 김선미 2008/07/19 13:05  삭제

    글을 읽고 반성하게 됩니다.
    화를 할 때 내가 듣고 싶었던 얘기만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말을 새겨들어야겠습니다.
    가끔씩 글을 읽게 되는데 저에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18. 남명희 2008/07/20 06:38  삭제

    지나가는 말 까지도 잘듣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아요..
    남의 말을 잘듣지 않는 우리내 습성을 이 기회에 한번더 생각할수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9. 향수 2008/07/20 14:31  삭제

    지나가는 말 잘 새계 듣으면 득이 될때도 있지만
    상대를 따라 골라 지나는 말도 해야 할것 같읍니다
    저의 경우는 한번는 꼭 새겨 보긴 하는데
    다수용할것 가지는 없더라구요

  20. 남재숙 2008/07/20 16:49  삭제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지나가는 말 읽고 제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21. 박명자 2008/07/21 10:15  삭제

    이재야 마음이 뻥 하고 뚤린 기분이구요 .
    다시 한번 생각 하게되서 감사 드림니다.

  22. 김경숙 2008/07/21 11:32  삭제

    너무 멋진 말씀이십니다. 저 또한 지나가는 말을 잘 하시는 상사님을 직장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때론 센스있게 행동하다가도 어떤때는 그냥 무시해 버린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반성의 기회를 가져 봅니다.^^

  23. 최윤헤 2008/07/21 14:24  삭제

    무심코 흘려버린 지나가버린 말들이 이처럼 소중한 뜻이란걸
    알게 되네요 너무 세심하지 못한탓일까요 많은 말들을 새겨들어야
    할껏같네요..다시금 글을통해 되새겨 봄니다 고맙슴니다..

  24. 김 종숙 2008/08/05 12:30  삭제

    내가 원하는 것만 지나가는 말로 하였지 남의 말은 그저 무시하고 지나간 날들이 많았습니다, 내가원하는 것처럼 남도 원하고 있음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후회와 배려심 없음을 탓해봄니다, 좋은글 감사하며 나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5. 김영순(김문경) 2008/08/09 20:49  삭제

    좋은글많이 읽고가요~~감사합니다.

  26. 손을숙 2008/08/27 15:12  삭제

    농담속에 진담이 있다고 하잖아요
    지나가는말도 새겨들을수 있을것 같아요

  27. 이상호 2008/10/13 07:56  삭제

    아하!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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