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태그에 해당되는 글 1건
목록닫기

'코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6/20 꿈너머꿈 2007년 여름 2호 [꽃피는 아침마을] 행복을 꽃피우는 '솝꼽' 비누 이야기 (1)

어릴적 좋아하던 소꿉놀이가 어느날부턴가 일상 생활이 되어버렸다.
모래로 밥을 짓고, 벽돌 깨서 고춧가루 만들던 그 놀이가 주부가 되면서부터 일상이
되어버렸고, 가끔은 그런 일상이 귀찮고 사소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아오던 나의 삶이 아이를 갖게 되면서부터 작은 변화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줄 유아용 책상을 만들어 보려고 남편과 함께
집 근처 공방에 다니면서 가구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그것이 천연비누, 화장품,
책 만들기 등으로 자연스레 계속 이어졌고, 그러면서 무언가를 내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이 너무 즐거워졌다. 만들기가 조금씩 손에 익을 무렵부터는 내 주변의 생활 터전
곳곳에 직접 만든 것들이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것들은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 삶의 일부분들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요긴하게 쓰인 것이 천연비누였는데, 만든 비누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주었더니, ‘비누공방을 열어라’는 반응을 보여주었고, 이에 힘입어
디자인 사무실로 쓰던 작업실을 조금 손봐서 비누가게를 열게 되었다. 가구 만들기로 배운
솜씨를 발휘해 작업대며 비누 건조대 등을 모두 손수 만들어서 말이다.

페이지도 없이 입소문만으로 천연비누 공방을 운영하고 있던 나에게 어느 날
소중한 손님이 찾아오셨는데, 바로 고도원님과 아침지기 윤나라 실장님이셨다.
깊은산속 옹달샘을 위해 여러 곳을 둘러보시다가 우리 동네까지 오셨고 우연히
공방에 들러주신 것이었다. 아침편지를 통해 익히 아는 분이었기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가실 때 우리 부부가
만든 천연비누를 선물로 드렸다.

다음 해, 그러니까 바로 작년 봄, 반가운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그 전화 통화로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함께하는 행복공동체인 '꽃피는 아침마을'
을 알게 되고, 그 곳의 열린 장터에 가게를 열게 되었다. 신기했던 것은 '꽃피는 아침
마을'이라는 텃밭에 ‘솝꼽’이라는 작은 나무 한그루를 심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입점했는데, 마침 그날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4월 5일 식목일이었다.

한 그루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가게를 처음 열면서 과연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차가운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솝꼽의 천연비누를 알리고 믿음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이 기우였음을 얼마 안 되어 깨달을 수
있었다. 그곳은 우리가 우려했던 차가운 공간이 아닌, 정감 넘치는 시골 장터 같은 곳
이었기 때문이다. 꽃마 주민들은 처음 만나는 ‘솝꼽’을, 그 주인장과 비누들을 따뜻
하게 맞아주며 구매도 하고 격려의 글까지 남겨 주었다. 아침편지를, 그리고 꽃마를
사랑하고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받은 것이었다. 그것은
꽃마에서 잘 커나가라는 마음을 주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것들이 내게
따뜻한 울림이 되어, 큰 마음 주심을 좋은 밑거름 삼아 무럭무럭 잘 자라서
내가 받은 사랑을 꽃마주민들에게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늘 다짐하곤 한다.


좋은 천연 재료들만 골라 정성껏 비누를 만들고, 받을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포장 하나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다보니 감사하게도, 꽃마 주민들도 그 마음을 함께
느껴주셨다. 이런 정겨움이 오고 가면서 꽃마에서 행복의 싹이 계속 틔게 되었다.
제주도에서부터 강원도까지 전국의 꽃마 주민들이 솝꼽 가게를 찾아주셨고,
공방을 궁금해 하시던 몇몇 가족들이 직접 공방에 방문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을 그냥 보내드릴 수 없었기에 공방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렇게 시작한 '솝꼽체험마당'은 벌써 여덟 번째 행사까지 무사히 마쳤다.
단순히 비누만을 만드는 행사가 아닌, 무언가를 함께 만드는 즐거움을 통해
소중한 인연과 행복을 엮는 솝꼽의 간판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그저 바쁜 일상 속에 하루쯤 삶의 쉼표를 찍어 드리고 싶어 시작했는데,
참가한 분들의 작은 행복이 내게 넘실넘실 더 큰 행복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솝꼽의 작은 공방에 방문하러 거제도에서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신 가족, 뒤늦게 가지게 된 소중한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찾아주신 가족 등 꽃마 가족분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무척이나 따뜻해진다.
행복을 나누면 배가 된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은 얼마 안 되는
작은 것이었는데 꽃마 가족들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커다란 행복이
되어 풍성한 잔치가 되곤 한다.

오늘도 솝꼽은 꽃마의 텃밭에서 행복 나무가 되어 꽃마 주민들의 사랑을 자양분
삼아 넘실넘실 자라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 열매를 드리고, 그늘을 드리고,
나중엔 쉼터가 될,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말이다. ★

 
드림서포터즈 가족들께 알아두면 유익하고, 거기에 재미까지
더해주는 '꽃마(꽃피는 아침마을)'의 정기코너들을 소개합니다.
화요일 - '먹거리 공동구매' 코너
꽃마 열린장터에서 이미 많은 분들에게 믿음을 얻고 있는
가게들을 중심으로, 계절에 맞고 우리 몸에도 좋은 과일, 야채,
생선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모아놓은 코너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믿을 수 있는 식품들을 매주 화요일마다 만날 수 있습니다.
금요일 - '알뜰 구매' 코너
'알뜰구매' 코너는 매주 금요일마다 문을 여는 꽃마의
할인장터입니다. 비누, 칫솔 등의 생활용품에서부터
화장품, 의류, 디지털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다양한 상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최고의 인기코너 - '꽃마주민 평가' 코너

화요일 오전 10시, 꽃마가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바로 '꽃마주민 평가' 코너 덕분입니다. 꽃마에 문을 열고 싶어하는
가게의 상품을 꽃마주민들이 먼저 써보고 평가해 주는 이 코너는,
좋은 상품을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신청 마감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평가 참여를 위해서는
빠른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꽃피는 아침마을 www.cconma.com)

2007/06/20 04:44 2007/06/20 04:4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윤하 2008/04/15 10:17  삭제

    솝꼽 비누...
    구매할때마다 감동입니다!
    정성스러운 포장때문에 늘 뜯기가 아깝게 만드신다니깐요! ㅎ

    두분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꽃마덕분에 솝꼽도 알게되어 넘 좋습니다.
    전 이제 선물할때 뭐할까 걱정 안해요.^^

    번창하세요!^^*

           

느낌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