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님의 일본 강연 일정으로 인해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3시간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된 아오모리현 답사. 도착해서 끝없이
이어진 우거진 숲을 보며 "일본의 '깊은산속 옹달샘'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도로 표지판'이 달린 높이였다.
엄청나게 높은 곳에 달려있는 표지판은 겨울이면 6~7미터의 눈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표지판이
묻힐 정도라니...말 그대로 엄청난 눈이 쌓여 '설국(雪國)'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설국을 보기 위해서라도 겨울에 이곳을 꼭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우리가 처음 들른 '아오니온천'은 마치 문명의 손길을 거부하며
자연의 품 안에 수줍게 숨어 있는 듯 깊고 울창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야만 도착할 수 있었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첫사랑 온천’에
등장했던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호롱불로 불을 밝히고 있었다. 워낙 산중에 있어서일까?
애써 코로 숨 쉬지 않아도 온몸이 깨끗한 공기를
흡수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노천 온천을 통해
삶의 찌든 불순물들이 모두 벗겨져나가는 듯 했다.
왼쪽_ 전기대신 호롱불이 불을 밝히고
있는 아오니 온천 전경.
오른쪽_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야외온천(로텐부로).
호롱불 온천에서의 경험도 특별했지만,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은 고색창연한 역사를 가진
'스카유온천'에서의 '전통 혼욕 체험'이었다. 오랜 혼욕(混浴)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에서의 이 독특한 문화체험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불현듯 맨 몸의 이성을 봐서일까.
남자인 내가 더 쑥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던 반면, 전혀 개의치 않아하는 일본인들을
보며 순간 그게 더 부끄러워졌다. '옷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던지자' 생각하니
거짓말같이 마음이 편안해졌다.

노천탕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앉아 때마침 내리는 비로 머리를 식히니 온천하는
그 자체가 최고의 명상이었다. 겨울에는 펑펑 쏟아지는 눈이 겹겹이 쌓여 온통 하얀 세상이 될텐데,
온 몸으로 눈을 맞으며 온천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그 순간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왼쪽_ 한잔이면 3년, 두잔이면 6년, 세잔이면 병없이
천수를 누린다는 문구가 재미있는 휴게소의 장생차
오른쪽_ 일본 전통욕인 혼욕탕 입욕시 주의사항 안내문.
일본 전통을 중시하는 ‘료칸’에서의 숙박 체험, 아침, 저녁 맛본 일본식 정찬,
일본 전통 복장인 ‘유카타’ 체험등이 일본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마다 한잔을 마시면 3년 장수, 2잔을 마시면 6년
장수한다는 ‘보릿물’을 무료로 주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 안내소 등 작지만 의미있는 일에 세심히 신경쓰고
배려하는 일본인의 모습들도 인상적이었다.

아오니온천(호롱불온천)에서의 경험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던 일본 답사 여행.
아침편지에서 추구하는 명상, 체험, 휴식, 감동, 특별함, 그리고 건강까지 회복시킬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대한 역사적, 정서적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아침편지 여행'에 맞게 진정한 휴식과 심신의 건강,
그리고 깊은 명상과 문화 체험을 잘 녹여내면, 아마도 또 하나의 좋은
명품(名品) 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득 품고 돌아온 소중한 여행이었다.
2008/09/17 16:56 2008/09/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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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정숙 2008/09/18 09:58  삭제

    모델,이현주님 누네띠네~~~

  2. 윤현주 2008/09/26 11:11  삭제

    석현군!!
    가끔씩 고도원에 들러서 군의 건강한 삶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다네.
    자네가 진행하는 여행에 언젠가 꼭 참가하고 싶네.
    군의 찬치에 참석치 못해 미안한 맘두 있구..
    잘 지내는것 같아서 흐믓하네..

  3. 임영란 2008/09/30 08:53  삭제

    오늘도 한결같이 꿈너머 꿈을 향해
    마음의 영토를 확장해 나가시는 고도원님.
    사랑스런 현주님과 석현님.
    그리움이 뭍어나는 사진 한장...
    곧 가야할 여행지가 하나 더 늘어날거라는 기대감
    행복을 전해주는 소식입니다.

  4. 이창호선교단 2008/10/02 17:30  삭제

    오늘 하루가 가끔씩 자랑스런 꿈너 머 꿈을하여 꼭 여행 확장보다 유학 문제
    영토에마음 그리움 같은 건강 한 삶을보며 꼭참여 하는 구세주군 기독교
    악기 감사 찬양합니다 ㅋㅋ

  5. 신영길 2008/10/06 10:06  삭제

    꼭 한번 일본의 '깊은 산속 옹달샘'을 경험해 보고 싶도록 유혹을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제가 살고 있는 제주도의 숲터널을 겨울에 지나가다 보면 설국을 느끼게 되는데 일본의 북해도에 비할바는 아니지요.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6. 서지은 2008/10/07 17:13  삭제

    시할머님을 모시고 일본 온천을 가기로 약속하고 알아보던 차에 듣게된 기쁜 소식이네요. ^^ 꼬옥 기다렸다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너무 늦지만 않게 준비되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

  7. 윤소미 2008/10/13 10:24  삭제

    일본에 갈때마다 가장 설레이는 이유는 바로 노천온천.
    눈내린 산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에 앉아 있노라면
    머리는 한없이 맑아지고 몸은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새로움을 경험합니다.
    아침편지에 온천여행이 생긴다면 1등으로 신청하고 싶네요-

  8. 김상중 2008/10/20 07:55  삭제

    일본의 휴양 하면 온천욕 먼저 생각되여 와서 한두번은 다녀 왔지만 호롱불 온천이 있다는 것은 처음이네요 정말 상상만 하여도 낭만적일것 같으며 더구나
    1잔은 3년 2잔은 6년 3잔은 천수라니 말만 들어도 저녁 노을이 새벽의 둥군 햇살 이 되는성 십네요 그리고 깨끗하고 청신한 그곳에서 혼욕이라니 !!흠뻑 빠지고 십습니다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9. 조남정 2008/10/25 17:47  삭제

    일본 온천여행 생각만으로도 너무 따뜻하기만합니다.
    지금껏...여행한번 못다녀 오신 엄마를 위해 꼭 함께
    다녀왔음 하는 맘이에요...좋은 프로그램 인듯합니다.
    엄마에게 좋은 선물인 듯 싶어서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너무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10. 이경미 2008/10/25 22:09  삭제

    신청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무심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찾다가 발견한 거라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생소하고.. 다만 온천여행이 있는거 같고 내년 아버지 환갑때 부모님들 딸네미가 비행기 태워드린다고 했던 약속이 생각나고 좋으신 분들이랑 같이가면 좋을거 같고 라는 생각이 드는게 어떻게든 같이 가고 싶네요. 저 신청하고 참여하고 싶어요~^^

  11. 조덕화 2008/10/27 04:27  삭제

    가보고 싶은 강한 유혹이 느껴집니다.
    항상 그리워하는 휴식의 공간이 바로 일본 온천여행인듯 느껴집니다.
    올 겨울엔 남편과 함께 고즈넉한 호롱불아래서 서로의 인연에 감사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어집니다.

  12. 김승희 2008/10/28 13:41  삭제

    1월에 일정있으면 꼭 참석하고 싶은데요.어떻게 방법 좀 알려주심합니다.

  13. 이경림 2008/10/30 11:08  삭제

    매번..읽다가 오늘은 살짝 느낌을 남겨봅니다.
    아침편지 가족들은 모두 마음이 너무 따뜻할거만 같은..
    여행일정이 정해지면 지금까지 제대로 여행한번 못한
    엄마와 꼭 함께 가보고싶네요..~~

  14. 박희숙 2008/10/30 12:04  삭제

    2009년 1월에 일정이 잡히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벌써 기대가 됩니다...

  15. 아침지기 2008/10/31 19:31  삭제

    일본 온천여행은 열심히 준비중에 있습니다.
    아침편지 밑글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16. 조경연 2008/11/01 14:21  삭제

    저기를 가면 나도 알몸으로 남성들과 혼욕을 하게되나요?? 그 분위기에 호기심이 가지만 내가 참여할 용기가 나지는 않는군요...

  17. 최영환 2008/11/11 09:02  삭제

    선생님은 존경합니다
    아오모리 깊은 숲속온천 아름다운 곳 이지만 왠지 조금 ....?
    가저가 저의 근혜세훈영진 러브하우스에 보관할께요

  18. 채송화 2008/11/25 08:45  삭제

    아아.... 정말정말 가고 싶네요.
    온천여행을 가자고 할 때마다 신랑도 적극 찬성하지만, 오늘 출근했다가 내일 퇴근하는 회사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떠날 수는 없다하니 어떡할까요... 오늘도 마음 속 사표를 움켜쥐고 부르르 떨 남편의 마음을 생각하며 아내된 제 마음도 따라 떨립니다.

  19. 박봉하 2008/11/25 09:32  삭제

    아오모리 노천온천 말만들어도 단숨에 달려가고 싶네요
    이번 아오모리 전통 온천 체험에 참가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되네요.
    일정 조정이 가능하면 참가하고 싶습니다.

  20. 영미 2008/11/27 10:47  삭제

    꼭 한번 가고싶어 지네요..
    지금같이 답답할 때 한번다녀오면 정착하고 싶어질것 같은..

  21. 용숙 2008/11/28 09:25  삭제

    호롱불온천 생각만해도 가슴떨리고 설레네요^^ 정말 가보고싶네요

  22. 이건숙 2008/11/28 11:18  삭제

    꼭한번 가보고 싶네여 기회가 된다면요
    삶이 지치고 피곤할때 일수록 재충전 하기에 딱일거 같아요
    너무 아름답고 분위기 최곱니다

  23. 유가영 2008/12/02 00:51  삭제

    또가고싶네요 제작년 6월에 다녀왔습니다
    단풍에물든 아오모리
    설국의 아오모리에서
    먼 그대를 그리워 해 보고싶네요

  24. 장병근 2008/12/02 12:03  삭제

    3월에도 눈이 많이 있겠지요?
    13년간 쉼 없이 달려온 생업의 굴레로 지친 심신을 위해
    3월쯤 부터 아내와 안식년을 가질 계획인데...

  25. 박명순 2008/12/02 21:49  삭제

    직장을 퇴직하고 마음이 허전해 있습니다. 그동안 쉴새 없이 일하다가
    갑자기 나에게 많은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는 것이
    아직 실감나지 않고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유혹이 강합니다.
    일본의 깊은 산속 옹달샘에 퐁당해 볼까???!!!

  26. 동탁 2008/12/06 19:25  삭제

    저도 꼭 가고파요 일정 잡히면 ㄱㄱ~~

  27. suamchoi 2008/12/07 22:11  삭제

    아오모리 좋습니다. 설국의 나라 이상향 같은 좋은 곳 누구나 한 번 가보고싶은 곳. 그러나 지금 ....
    차라리 여행사를 하나 오픈해서 본격적인 여행업을 하는 것이 어떠할지?
    늙은 이라 그런지 지금 같은 분위기에 마음이 조금은 불편하네요.
    그것은 그것 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
    그러나 잘 추진하여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늙은이의 잘못된 생각이라고 크게 괘념치 마세요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

  28. z 2008/12/16 18:15  삭제

    zz

  29. 이정자 2009/01/05 06:29  삭제

    더 많이 늙기 전에 가고싶습니다. 딸과 함께 추진해 봐야겠어요.

  30. 햇님 2009/01/28 06:19  삭제

    독일로 온천오세요.
    유명한 시골 알고이에 가면 한달에 한주말으 꼭 , 온천에 갑니다. 사방이 눈과 나무로 둘러리 서있는 곳에 왼지 그런데 군중속에 외롬을 느낌니다. 너무나 아름다움을 혼자 즐기는 것도 외롭군요.알프스가 멀리 보이는 찜질 방은 너무 낭만적이라니까요.

  31. 박에스더 2009/02/04 14:02  삭제

    설경도 참아름답지만 여름인가? 가을인가? 참 싱그럽네요! 가고싶고 보고싶고
    떠나고싶네요 참감사합니다 아름다운사진들 그리고 한다디씩 남긴글들이 참 아름답네요

  32. 정경희 2009/02/05 21:59  삭제

    가보고싶은곳이예요^^ 심신을단련시키는데아주좋겠네요 ㅋㅋ

           

느낌한마디